“마약 의혹 밝히겠다” 김무성 딸, 동부지검 출석해 DNA 검사받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 현경(32)씨가 마약을 상습 투약해 재판을 받았던 남편 이모(38)씨와 자신이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밝히겠다며 검찰에 출석해 DNA 검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은 24일 “김씨가 오늘 동부지검에 출석했다”며 “DNA와 모발 등을 채취했고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통상 절차에 따라 감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근 동부지검에 “나를 조사해서 마약 혐의가 있다면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현경씨는 진정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가 없을 경우 의혹을 무분별하게 확산시킨 이들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결혼 전 마약을 상습 투약해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10일 이후 각종 보도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각종 의혹이 확산하면서 현경씨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검찰은 남편 이씨를 지난해 12월 마약류를 15차례 투약·복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 징역 3년을 구형했는데 지난 2월 법원이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이씨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주사기 10여개를 토대로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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