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비누가 자꾸 당겨요” 뉴질랜드 임신부 도움 호소

Է:2015-09-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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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비누가 자꾸 당겨요” 뉴질랜드 임신부 도움 호소
뉴질랜드의 20대 임신부가 가루비누를 먹는 습관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SNS에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뉴질랜드 지역신문 왕가누이크로니클에 따르면 마이클라 마틴(23)이라는 여성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부터 가루비누를 먹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이를 끊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틴이 가루세제에 빠져들게 된 것은 임신 마지막 3개월에 접어들기 직전이었다.

처음에는 세탁하면서 가루비누 향을 맡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세탁실을 지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가루비누 통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게 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손가락으로 가루비누를 찍어내 맛을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루비누의 향과 감촉을 맛보려고 알갱이를 씹다 뱉어내고 나서 곧바로 입을 헹구었다”면서 “맛은 실망스러웠으나 입안과 콧속에 남아 있는 향은 아주 고혹적이어서 가루비누에 대한 욕구를 억누를 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슈퍼마켓에 갈 때도 세제 등을 파는 진열대 옆으로는 가지 못하게 했다.

의학계에서 이미증(異味症)으로 부르는 이상한 물체를 먹는 습관은 임신부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바닥 청소용 세제나 식기 세척용 액체비누 냄새도 좋아하지만, 아직 맛을 보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치약냄새도 무척 좋아져 칫솔질을 하루에도 수없이 한다.

마틴은 “빨리 아기를 낳고 정상 입맛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며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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