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자만 만날 거야’ 한 여성의 선전포고에 남자들의 관대한(?) 반응 눈길

트위터에 한 뚱뚱한 백인 여성이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올려놓고 ‘미안해, 흑인 남자들. 난 백인하고만 사귈 거야.’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에 대한 여러 인종의 남성들이 보낸 트위터 답변이 네티즌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뜻하지 않은 사과(?)를 받은 흑인 남성이 제일 먼저 글을 남겼는데 “흑인 모두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당신의 결정을 지지합니다”라고 썼다. 그러자 한 백인 남자가 “모든 백인을 대표하여 당신의 친절함을 존경합니다만 우리는 당신의 결정을 사양하며 멕시코인들이 모두를 위해 희생하길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그 여성을 만날 기회를 멕시코인에게 양보했다.

백인에게서 바턴을 넘겨받은 한 멕시코인 남성은 “멕시코를 대표해 말씀드리자면 우리조차 차마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시아인들은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한 동양인 남성은 “아시아 문화권을 대표해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의 관대함에 감사합니다만 저희는 산수, 피아노, 닌자 비행술을 공부하느라 바빠 안 됩니다. 무슬림들은 어떨까요?”란 글을 남겼다.

그러자 대미를 장식한 한 이슬람권 남성은 “이슬람 문화권을 대표하여 여러분의 이 선물을 주신 명예로운 행동에 감사합니다만 정중히 거절 후 끝을 내야겠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돼지를 먹지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권하지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슈크란”이란 글을 남기며 아시아권에서 물려받은 데이트 기회(?)를 끝내 거절했다.

일부 네티즌은 남자들이 너무 짓궂게 여자를 조롱한 게 아니냐며 불쾌해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대놓고 백인 남자만 사귀겠다며 먼저 흑인을 무시한 여자 쪽이 잘못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남자들의 재치 있는 대처에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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