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관중매너 “소오름”… 루크쇼 나갈 때까지 기립박수

Է:2015-09-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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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관중매너 “소오름”… 루크쇼 나갈 때까지 기립박수
중계방송 화면촬영
PSV 관중매너 “소오름”… 루크쇼 나갈 때까지 기립박수
중계방송 화면촬영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이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벌인 16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전반 25분 맨유 수비수 루크 쇼(20)가 의료진의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는 이미 10분이나 지연된 뒤였다. 의료진은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옮길 수 없는 쇼를 섣부르게 옮길 수 없었다. 10분 동안 쓰러진 지점에 눕혀 치료했다. 하지만 3만5200개의 좌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의료진이 쇼를 눕힌 들것을 그라운드 밖으로 나갈 준비를 마치자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쳤다. 쇼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기립박수는 들것이 완전하게 밖으로 나갈 때까지 계속됐다. 관중들에게 쇼는 불과 10분전까지만 해도 에인트호벤의 골문을 노린 적이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쇼를 관중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에인트호벤의 관중 매너는 축구팬들에게 작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구촌 축구팬들은 SNS에서 “관중석이 기립박수로 물결친 웅장한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명문 구단의 서포터스다운 매너다” “일부가 훌리건으로 돌변하지만 않으면 정말 멋진 서포터스다”라고 했다.

쇼는 전반 14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에인트호벤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27·멕시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모레노는 두 발을 들어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다. 일명 ‘살인태클’로 불리는 비신사적 행위였다. 쇼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른쪽 다리의 이중 골절 진단을 받았다.

모레노는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지 않았지만 축구팬들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모레노는 경기를 마치고 쇼의 트위터 계정을 연결하면서 “무엇보다 내 모든 기운을 그에게 보내고 싶다. 나도 같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빠르게 회복하길 희망한다. 완벽한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쇼의 회신은 없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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