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마침내 AL 서부지구 1위 등극…추신수도 1안타로 도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드디어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추신수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선두 등극을 도왔다.

텍사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미치 모어랜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대 5로 승리했다.

이로써 77승 67패를 거둔 텍사스는 77승 68패에 그친 휴스턴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지구 선두로 뛰어올랐다. 텍사스가 단독 1위로 올라서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텍사스는 선발진의 붕괴로 올 시즌 지구 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기 좋게 이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한 휴스턴에 최대 9.5경기나 뒤졌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35승 21패라는 높은 승률을 올리며 차곡차곡 승 수를 쌓은 끝에 대역전에 성공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에 따르면 한 해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144경기를 치른 뒤에 시즌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팀은 1969년 이래 텍사스가 6번째다. 정규리그를 18경기 남긴 가운데 텍사스가 끝까지 지구 1위를 지키면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 직행한다.

추신수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으며 팀을 도왔다. 추신수는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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