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일본 경제 완만한 회복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키로

일본은행은 15일 정책위원회·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낙관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본원통화(monetary base·시중의 현금과 민간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의 합계) 규모가 연간 약 80조 엔 정도 증가하도록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현행 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위원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했다.

일본은행은 애초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1년간 60∼70조 엔의 자산을 사들이는 정책을 추진하다가 작년 10월 말에 연간 매입 자산을 80조 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경기에 관해 “수출 생산 면에서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이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15일 평가했다. 해외 경제에 대해서는 “신흥국이 감속하고 있으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흥국 경제의 감속이 장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닌 기업도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우리는 잘 주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물가 목표에 관해서는 “2％ 정도에 도달하는 시기는 2016년도 전반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원유가격의 동향에 의해 다소 빨라지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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