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허들 감독에 얼마나 고마운지”… MLB닷컴, 적응 과정 집중조명

Է:2015-09-15 13:50
:2015-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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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허들 감독에 얼마나 고마운지”… MLB닷컴, 적응 과정 집중조명
MLB닷컴 화면촬영
강정호(28)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꾸려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프링캠프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미지의 선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기록들이 강정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지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클린트 허들(58) 감독에겐 호기심과 의심을 동시에 들게 하는 선수였다.

허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강정호를 보면서 두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 강정호가 칠 수 있을까(Will he hit), 혹은 강정호가 적응할 수 있을까(Will he fit in)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황금률(the Golden Rule)을 그대로 따랐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허들 감독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5일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완벽히 적응한 과정을 다룬 특집 기사에서 지난 8월 말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클럽하우스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한 강정호의 옆에 말없이 앉은 허들 감독의 일화를 소개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편안하게 앉아 5분가량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선수단을 이끄는 수장이자 나이가 서른 살이나 많은 야구계 대선배지만 허들 감독은 늘 먼저 말을 걸고 고충을 물었다. 허들 감독의 이런 호의는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를 피츠버그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강정호는 지금 피츠버그의 중심 타자다.

허들 감독은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단지 그 황금률을 따랐을 뿐이다. 내가 이 선수라면 어떻게 대접을 받고 싶었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가족이 시즌 중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강정호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향수병 극복을 위해 통역 김휘경씨를 곁에 붙일 수 있었던 것도 허들 감독의 배려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안팎에서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안락함을 느끼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강정호는 이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피츠버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허들 감독이 나를 얼마나 지지했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는 많이 대화한다”고 말했다. ‘절친’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29·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동료들에 대해서는 “모두 뛰어나다. 행복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했다.

피츠버그의 이런 팀워크를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중간 전적 86승 56패(승률 0.606)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승률 0.622)에 이어 2위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승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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