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을 읽고 언론에 더욱 잘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진심으로 유념하겠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몇 명의 언론인 앞에서 이런 약속을 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와 함께 찾은 워싱턴 D.C. 소재 파운드리연합감리교회 200주년 홈커밍 축하예배에 참석해 이 교회의 필 워거만 전직 목사가 자신에게 해준 충고라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그를 취재하던 일부 기자들 앞에서다.
사도 바울이 로마의 신도들에게 보냈던 서한인 신약성서 로마서 12장 14절은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금까지 이메일 스캔들과 가족 자선재단 논란 등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언론을 극구 기피해왔다.
그 탓에 대부분의 언론이 적으로 돌아섰고 지지율 폭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언급은 향후 대선레이스를 겨냥해 여론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프레스 프렌들리’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지지도 폭락의 위기감 속에 나온 일종의 ‘고육책’인 셈.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신앙과 대선에 출마한 배경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더 오래 살수록 더 많은 곳을 가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 또 모든 사람이 인정받고 축복받아야 마땅하다고 확신하게 된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으며 그게 공동체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받은 재능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경제적 압박과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뒤처져 있고, 인종과 성별, 성적 정체성 등에 관한 ‘엄연한 현실’이 아직 미국 사회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과 이 교회의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1990년대 처음 이 교회에 왔다. 우리 가족이 백악관을 나와 이 교회로 걸어왔으며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환영받았다”고 말했다.
또 “200년이 된 이 교회가 우리 가족을 백악관의 격동적 삶으로부터 한발 비켜나게 해주었으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며 “여기에서 우리는 대통령 가족이 아니며 그냥 우리 가족이며 우리는 그 소중한 시간을 즐겼다”고 털어 놓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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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힐러리 성서 인용하며 “언론에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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