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에일란 쿠르디의 죽음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세상에 알려진 뒤 미국내 각종 난민지원·구호 단체에 기부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난민 사태’가 확산하고 있지만 기부금 고갈, 지원금 감축 등으로 파산 위기를 맞은 국제 구호기구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미국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기금쪽은 난민 꼬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기부금이 무려 636%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도 최근 3배나 증가했다.
시리아 난민 돕기에 나선 구호·자선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미국민과 미국 기업들로부터의 기부금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8개월간 들어온 기부금은 고작 2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최근 8일간 무려 80만 달러의 지원금이 쇄도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난민지원·구호 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늘어나자 미국 유니세프 기금쪽은 “사진 한 장이 세상 사람들을 움직였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당분간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6일 쏟아지는 난민으로 유럽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정작 난민들을 도울 유엔난민기구(UNHCR)를 비롯한 유엔 구호기구들은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식량과 의료품의 고갈로 레바논과 요르단 난민캠프에 수용된 시리아 난민 400만 명을 위한 기본적인 생필품 제공이 어려워지자 난민들의 유럽행 물결은 거세졌고 난민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인도주의 활동 예산은 195억2000만 달러(약 23조2000억원)이지만 기부자들로부터 모금된 금액은 71억50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뿐이다.
시리아 난민 지원에 필요한 자금 13억 달러(1조5000억원) 중 단지 35%만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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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꼬마’ 사진 한 장에 난민지원 기부금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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