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상서 난민 태운 고무보트 전복 어린이 4명 등 5명 실종

그리스 사모스섬 인근 해상에서 난민들을 태운 고무보트 2대가 전복돼 어린이 4명 등 5명이 실종됐다고 그리스 관영 ANA 통신이 12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사모스섬 북쪽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한 고무보트가 전복돼 24명을 구조했으며 어린이 4명이 실종돼 헬기 1대와 선박 3척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또 사모스섬 동쪽에서 유럽연합(EU) 국경관리청인 프론텍스 선박이 이민자 32명을 구조했으나 20대 1명이 실종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언론들은 지난 5일 사모스섬 인근 아가토니시섬 경찰서에 시리아 난민 여성이 물에 빠져 상태가 위중한 생후 2개월 아들을 데리고 와서 도움을 요청했으나 섬에 의료진이 없어 사모스 섬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코스섬으로 가려던 난민보트가 터키 보드룸 앞바다에서 전복돼 12명이 사망했다. 당시 터키 도안통신이 보도한 이 사고로 숨진 아일란 쿠르디(3)가 보드룸 해변에 숨진 채 엎드려 있는 사진은 난민위기의 상징이 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은 43만2천761명이며 이 가운데 그리스에 도착한 이민자는 30만9천356명이라고 밝혔다.

박봉규 선임기자 bg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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