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S&P는 브라질의 36개 기업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췄다.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BB+’를 건너뛰어 ‘BB’로 2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지자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은 노조 측과 만나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 인하 문제를 협의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S&P는 페트로브라스 외에 12개 은행과 2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 ‘BB+’는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앞서 S&P는 지난 9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안, 세계 경제 상황 악화 등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a3’다. ‘Baa3’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BB’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S&P에서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의 재정균형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레비 장관은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재정 악화를 개선하려면 정부지출 축소와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1기 정부(2011∼2014년) 때부터 계속된 방만한 지출이 위기의 원인이 됐다고 인정하면서 서민주택 건설 사업 등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지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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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브라질 36개 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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