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 놀음에만 사생결단” 혁신위도 재신임 블랙홀 속으로

Է:2015-09-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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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 놀음에만 사생결단” 혁신위도 재신임 블랙홀 속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 이후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당내에서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야당으로서 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국민 앞에 약속한 당 혁신은 어느새 정쟁의 소재로 빛이 바래는 등 당내 권력투쟁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는 인식에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야당의 보물', '1년 농사'에 비유하며 이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내 문제는 일단 국감에 전념한 다음으로 미뤄도 된다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국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해 총공세를 해야 하는 국감이다. 국감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상태로 계속 가면서 질척거리고 흠집 내고, 4생(生) 국감(민생·상생·민주회생·민족공생)을 한다고 해놓고는 당권놀음에만 사생결단하는 식의 태도로는 국민에게 너무 죄송하다.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날만 해도 문 대표가 재신임 방식을 결정해 발표하면서 비주류 및 중진의원들의 모임이나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 등 당이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당 차원의 국감 관련 대여 공세는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 의원들의 국감 활동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왔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역시 지난 9일 격론 끝에 당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비주류측에서는 국민경선단 100% 확대 및 신인 가산점제 등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반발하는 등 갈등 진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문 대표가 혁신안 통과 직후 '재신임 카드'를 뽑아들면서 혁신안은 관심에서조차 멀어져가는 상황이다.

혁신위가 오는 24일 '제도를 넘는'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재신임 정국의 향배에 따라 혁신위 활동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처럼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당내 모든 문제를 집어삼킨 '블랙홀'이 된 형국이지만, 이로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고민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주류나 비주류 모두 이번 재신임 투표를 통해 당의 내홍을 봉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 갈등 때문에 국감과 혁신이라는 모든 기회를 날려버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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