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갈 때 조심하세요!” 이탈리아서 최근 야생 멧돼지 증가로 고민 최근 두 달 새 4명 숨져

이탈리아가 최근 2개월 사이에 4명이 야생 멧돼지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야생 멧돼지 개체 수 증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로마 남쪽에 있는 프로시노네라는 지역에서 65세의 한 남성이 10일 야생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이번 희생자는 지난 2개월간 야생 멧돼지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 중 4번째라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농민연합회는 라치오 주 정부에 로마에서도 야생 멧돼지가 자주 목격되는 상황에서 야생 멧돼지 수를 통제할 수 있는 조처를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브라치아노라는 마을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 한 어린 소녀는 자동차와 멧돼지가 충돌하면서 충격을 받아 아직 혼수상태이며, 지난달 토스카나와 아브루초 지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와 멧돼지가 충돌해 자동차에 탑승했던 남성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달 시칠리아에서는 77세 된 노인이 야생 멧돼지에 들이받히고 물려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탈리아에는 최소 100만 마리 이상의 야생 멧돼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개체 수 통제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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