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불과 나흘 만에 마운드를 밟은 송창식의 선발 등판에 대해 “내가 착각했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은 일부 투수들의 잦은 등판으로 불거진 혹사 논란보다 선발 로테이션 착각을 더 걱정했다.
송창식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한 뒤 2회말 강판됐다. 한화는 이미 0대 2로 뒤진 2회말 문재현과 박성호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한 이닝 만에 6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송창식은 당초 이날 선발로 내정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지고 불과 사흘을 쉰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착각했다”고 말했다. 송창식의 나흘 전 등판은 당초의 선발 로테이션과 다른 것이었지만 이를 착각하고 기존의 순번대로 선발 등판 일정을 짜면서 이날 다시 송창식을 투입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무너지면서 조기 투입된 불펜까지 연쇄 격파를 당했다. 하루 전 LG를 상대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흐름을 끊지 못하고 1대 8로 완패했다.
한화 팬들은 최근 권혁 등 일부 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불거진 혹사 논란보다 김 감독의 착각 발언을 더 걱정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더그아웃을 뚝심 있게 지켰던 김 감독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화 팬들은 “야신도 실수를 할 때가 있겠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착각했다는 말은 정말 걱정된다” “차라리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이었으면 좋겠다” “송창식이 하루이틀 빠르게 등판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김 감독에게 악재가 겹친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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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이 선발을 착각하다니… “혹사보다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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