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이 선발을 착각하다니… “혹사보다 더 걱정”

Է:2015-09-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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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이 선발을 착각하다니… “혹사보다 더 걱정”
김성근 감독 /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불과 나흘 만에 마운드를 밟은 송창식의 선발 등판에 대해 “내가 착각했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은 일부 투수들의 잦은 등판으로 불거진 혹사 논란보다 선발 로테이션 착각을 더 걱정했다.

송창식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한 뒤 2회말 강판됐다. 한화는 이미 0대 2로 뒤진 2회말 문재현과 박성호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한 이닝 만에 6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송창식은 당초 이날 선발로 내정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지고 불과 사흘을 쉰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착각했다”고 말했다. 송창식의 나흘 전 등판은 당초의 선발 로테이션과 다른 것이었지만 이를 착각하고 기존의 순번대로 선발 등판 일정을 짜면서 이날 다시 송창식을 투입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무너지면서 조기 투입된 불펜까지 연쇄 격파를 당했다. 하루 전 LG를 상대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흐름을 끊지 못하고 1대 8로 완패했다.

한화 팬들은 최근 권혁 등 일부 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불거진 혹사 논란보다 김 감독의 착각 발언을 더 걱정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더그아웃을 뚝심 있게 지켰던 김 감독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화 팬들은 “야신도 실수를 할 때가 있겠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착각했다는 말은 정말 걱정된다” “차라리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이었으면 좋겠다” “송창식이 하루이틀 빠르게 등판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김 감독에게 악재가 겹친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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