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교관, 인도서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Է:2015-09-09 23:36
ϱ
ũ
인도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이 네팔 출신 가사도우미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됐다. 그러나 인도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고소 내용이 허위라며 강하게 반발해 이 사건이 인도, 네팔, 사우디 3국의 외교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9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7일 뉴델리 인근 위성도시인 구르가온의 한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 2명이 사우디 여성들에게 맞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데려왔다.

각각 30살과 50살인 이들 네팔 여성은 경찰에서 집주인인 사우디 외교관과 그 가족 등으로부터 4개월간 감금 상태에서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심지어 집에 온 다른 사우디인들로부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나브딥 싱 비르크 구르가온 경찰 서장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피고소인이 외교관으로서 면책특권 문제가 있기에 수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모든 혐의는 허위이며 증거도 없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사우디 대사관은 또 외교관의 주거공간에 경찰이 들어온 것은 외교관의 특권·면제를 규정한 외교관계나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외교부는 “경찰에 구체적인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인도 주재 네팔 대사는 이들 여성과 연락했으며 사법 정의가 이뤄지도록 인도 외교부의 협력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