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트위터 등 SNS에는 전날 헝가리의 한 난민캠프의 혼란스런 모습이 화제가 됐다. 경찰관의 체포를 피해 많은 난민들이 한꺼번에 도망치는 가운데 여러 명의 카메라맨이 그 모습을 난민 속에 섞여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잡혔다.
중학생 정도로 되어 보이는 청소년이 경찰이 둘러싸고 있던 곳을 탈출해 카메라맨이 있는 곳으로 도망가는 순간 여성 카메라맨은 발로 걷어차려 찬다. 하지만 그 난민 청소년은 아랑곳없이 도망간다. 그러자 이 여성 카메라맨은 아빠로 보이는 중년 남성의 손을 잡은 난민 여자아이의 다리를 걷어찬다. 다행히 이 여자아이는 넘어지거나 크게 다치지 않고 그곳을 빠져나간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도대체 왜 그런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문제는 그 여성 카메라맨의 이상한 행동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 여성 카메라맨은 다른 영상에서도 역시 경찰의 체포를 피해 도망쳐 나오는 난민 가족을 걷어찬다.
아이 한 명을 안은 중년의 남성이 경찰의 손을 겨우 뿌리치고 도망가려는 순간, 옆에서 난민을 촬영하던 한 여성 카메라맨이 그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아이를 안고 있던 남성은 넘어진 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여성 카메라맨을 바라보고 그 남성을 쫓던 경찰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더 이상 그 남성을 잡지 않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문제의 여성카메라맨은 헝가리의 N1 TV 채널 소속으로 밝혀졌는데, 해당 채널은 여성 카메라맨에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을 저질렀다며 해고했다고 밝혔다. 여성카메라맨이 왜 난민 가족들을 향해 발길질을 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헝가리 언론과 저널리스트 상당수가 난민 유입에 적대적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Lage in #Roeszke #Hungary weiter schlimm - Polizei ?berfordert - Fl?chtlinge durchbrechen Polizeikette - Verletzte! pic.twitter.com/GlMGqGwABb
— Stephan Richter (@RichterSteph) 2015년 9월 8일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