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 난민이 승용차 엔진 옆에 숨어 스페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B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달 30일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세우타 세관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기니 남성 2명을 찾아냈다.
한 명은 승용차 엔진 옆의 비좁은 공간에 다리를 구부린 채 몸을 구겨 넣었고 다른 한 명은 뒷좌석 등받이 뒤에 숨어 있었다.
이들 둘은 산소 부족으로 고생하다가 경찰에 발견되고 나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기니 난민이 엔진실의 유독 가스를 얼마나 오랫동안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니인들은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본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입국에 사용된 차량 번호판은 가짜였으며 경찰은 당시 차에 타고 있던 2명의 모로코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인들이 유럽으로 밀입국할 때 이용하는 통로 가운데 하나가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령 세우타이다.
지난 5월에는 코트디부아르의 8세 소년이 여행 가방 안에 숨어 세우타의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려다 엑스레이 판독기에 적발됐다.
모로코에 인접한 스페인령 세우타나 멜리야에 밀입국해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보려는 아프리카인은 매년 수천 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작년에만 약 5천 명이 밀입국에 성공했다.
지난달 초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가고자 헤엄을 쳐 밀입국을 시도하던 4명이 바다에서 익사한 적도 있다.
또 지중해 입구 지브롤터해협 부근에 있는 스페인 해안도시 타리파에서는 지난주 제트스키를 이용한 난민 밀입국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난민 밀입국자들은 제트스키 6대에 난민을 태워서는 타리파 인근 바다에 내려줬다.
난민 가운데 7명은 육지까지 헤엄쳐 왔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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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난민 승용차 엔진 옆에 숨어 스페인 밀입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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