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슈퍼 포식자’

Է:2015-08-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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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생태피라미드에서 ‘슈퍼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인용해 인류가 다른 생물에 비해 독보적인 포식자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 인류는 다른 포식자보다 해양생태계에서 14배, 지상생태계에서 9배 많은 성체(다 자란 먹잇감)를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포식자들은 사냥하기 쉬운 어린 먹잇감을 우선적으로 잡는데 반해, 인류는 유달리 성체 먹이를 많이 포식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 다리몬트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인류는 타 생물에 비해 월등한 살상(殺傷)기술 덕에 포식당할 위험에서 제외됐다”면서 “총알과 낚싯바늘 등 도구를 이용하는 덕에 사냥과정에서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동물 포식자들은 먹잇감이 줄면 포식자 역시 크게 줄지만, 뛰어난 살상기술 덕에 인류는 인구감소 없이 포식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자인 톰 라히첸 빅토리아대 교수는 “경제학의 관점으로 봤을 때 성체 먹잇감은 번식을 할 수 있는 ‘생산자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포획이나 굶주림, 질병 등으로 죽기 마련인 새끼 대신 이 생산자본을 먹어치우고 있으며 이런 포식 방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포식자-먹이 관계를 연구한 영국 런던 동물학회 크리스 카본 박사는 “인류는 다른 포식자보다 먹잇감에 비해 훨씬 머릿수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 100마리의 얼룩말에게는 1마리의 사자가 있지만, 인류는 오히려 먹잇감의 개체 수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지속가능성에서 생태계에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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