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고려대 관록의 모비스를 격침하다

Է:2015-08-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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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은 ‘패기’의 고려대를 향해 웃었다. 고려대는 ‘프로 최강’ 울산 모비스의 조직력 앞에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아마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형님’ 모비스는 전반 6점차의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아우’ 고려대에 무너졌다.

고려대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서 모비스를 76대 7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3년 최강전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는 프로와 아마 1위 간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했다. 2쿼터 초반까지 쫓고 쫓기고를 반복하며 4번의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균형 추는 조직력을 앞세운 모비스 쪽으로 흘렀다.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34)이 코트에 들어오면서 함지훈(31)과의 콤비플레이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6점으로 벌였다. 둘은 전반에만 17득점과 9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프로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모비스의 관록 앞에 무너질 것 같았던 고려대는 3쿼터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함지훈이 3쿼터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비운 틈을 고려대 ‘트윈 타워’ 강상재(21)와 이종현(21)이 파고들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동엽(21)이 3점슛을 쏘아 올리며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에도 고려대의 공세는 거셌다. 시작과 동시에 이종현의 투핸드 덩크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김낙현(20)과 문성곤(22)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순식간에 8점차까지 달아났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송창용(28)이 외곽슛을 넣으며 3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고려대는 강상재가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수확해 대회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종현 역시 15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슈터 문성곤은 3쿼터까지 3득점에 묶였으나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려대 이민형(50)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줘 고맙다”며 “3~4쿼터에 양동근을 집중적으로 수비해 볼을 못 잡게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 5반칙으로 빠진 함지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고려대의 높이를 적절히 봉쇄하며 10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고려대는 2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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