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껌이 많다.”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리트 허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던진 강정호의 행동을 승부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였다.
허들 감독은 19일 피츠버그 지역매체 ‘벅스 더그아웃’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헬멧을 던지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앞에서 일어난 경기에만 집중한다. 경기 중 일어난 일 외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 우리 선수들이 슬퍼서 의기소침한 것보다 화가 났을 때 표현하는 것을 더 좋아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손을 들어준 발언이다. DK 피츠버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껌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9회초 자신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이 동점을 허용하고 같은 회 말 결승타 기회를 놓치자 화를 참지 못했다. 실망한 강정호는 더그아웃에 돌아와 헬멧을 집어던지며 거칠게 분노를 표출했다. 강정호가 던진 헬멧은 덕아웃 벤치 위에 놓여있던 풍선껌 바구니를 맞췄고 바구니가 쓰러지며 더그아웃 바닥에 풍선껌이 쏟아졌다. 자책과 실망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강정호의 분노에 한국은 물론 미국 MLB.com, USA투데이, 폭스스포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등 현지 매체들에도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 장면을 두고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1루수)의 절묘한 플레이로 강정호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좌절감을 헬멧을 집어 던져 더그아웃 양동이에 표출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로 “정말 화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수비 실책을 범했다. 집중을 못 했던 것 같다”며 “동료들한테 미안함도 있고 경기가 너무 안 풀리다 보니 정말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5번 유격수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4대 1로 승리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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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껌통 폭발에 피츠버그 감독 생각은?… “우린 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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