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휴대전화에 찍힌 방콕 폭발 순간… ‘섬뜩’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17일 유튜브에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 현장 인근의 한 건물에서 촬영된 휴대전화 영상이 올라왔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통로를 걸어가던 행인들은 갑자기 일어난 엄청난 폭발로 인해 순식간에 패닉에 빠진다. 화면을 가득 덮은 붉은 섬광과 엄청난 폭발음이 폭탄의 위력을 짐작케 했다. 폭발 충격으로 주변은 모두 암흑으로 변했고 현장은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같은 날 올라온 또 다른 블랙박스 영상은 현장에서 꽤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땅이 울릴 정도의 강력한 폭발 순간이 생생히 담겼다. 하늘로 솟구치는 검은 연기와 불씨도 포착됐다.



이번 폭발 사고는 17일 오후 7시15분쯤(현지시간) 방콕의 관광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 라차프라송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18일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21명, 부상자는 12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태국의 일부 TV방송과 신문은 최소한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는 등 인명피해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사상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태국 경찰은 힌두 사원인 에라완 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의 사제 폭발물이 터졌으며, 이 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100ｍ에 미쳤다고 발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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