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부패한 조직으로 지목하자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유감을 표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FIFA가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라며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 한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정몽준 명예회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유감의을 표했다. 블라터 회장은 축구 전문매체인 ESPN FC과의 인터뷰에서 “당혹스럽다”며 “정 회장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이자 FIFA 이사회 멤버로 함께 일했다는 점이다. 스스로 부패한 조직이라고 지칭한 단체에 몸담았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되받았다.
블라터 회장은 “개인적인 공격이나 무례한 발언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 그러나 FIFA는 계속 조직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국제 축구사회를 위한 높은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말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출마를 공식선언문을 낭독하며 8대 공약을 내걸었다. 출마 선언문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회장의 임기를 4년으로 제한하고 본인은 연임하지 않겠다며 블라터 회장을 겨냥한 ‘임기 제한’ 공약을 꺼내들었다
그는 “조직의 지도자가 스스로를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며 블라터 회장의 장기집권을 비판했다.
그 외에 ▲회장 집행위원회,사법기구 간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개선 ▲재정의 투명성 제고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을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방식을 통해 증대 ▲FIFA 내 각급 직위에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 ▲여자월드컵 상금 상향 조정 등이 제시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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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블라터 “정몽준, 당신도 FIFA 부회장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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