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정기국회 동안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전쟁'을 치르고, 민생 중심의 예산을 최우선에 두는 '예산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생 제일주의를 위한 '경제민주화 시즌2'를 열겠다"며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노조가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재벌개혁 논의를 만들어가겠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담을) 전가하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하도급 거래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새로운 민생중심의 성장경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의 선거제도는 참정권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호소한 뒤 "여야는 유불리를 떠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이내에서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일간 소회에 대해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흡수돼 삼권분립이 아니라 일권전횡을 만들었다"며 "국회는 더이상 '통법부'라는 오명을 쓴 지난날 국회에 머물러선 안된다. 삼권분립 정신에 맞는 역할과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요 사안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엇박자를 낸 것에 대해 '구동존이(求同存異.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라는 말을 인용한 뒤 "어찌 보면 더 큰 갈등과 균열을 막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갈등을 부채질했다는 세간의 평가도 충분히 이유있다고 듣고 있다. 그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당의 양 날개가 같이 잘 펄럭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탈당·신당론에 대해선 "저는 4번 선거를 했는데 그 때마다 제 번호(선거기호)가 달랐다. 탈당만 세 번 했다"고 소개한 뒤 "제가 당선되는 데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고 각본을 넘나들면서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해야 더 맞을 것같은 예감이다. 저의 동물적 감각을 이해해 달라"고 대답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8월 국회 일정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성완종 사건, 메르스 사태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용이하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국조는 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학 당 혁신위원이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핵심인 임금피크제의 수용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 "노동시간 절약제, 이런 뜻으로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수 있는 제도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지난 16일 개최하려 했지만 문 대표가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잡는 바람에 간담회 일정을 하루 늦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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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同存異(구동존이)...갈등 부채질 사과” 100일 원내 수장 이종걸, 문재인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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