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코스섬 난민 가두고 진압경찰 급파…위기 고조

Է:2015-08-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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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2500명에 달하는 난민이 24시간 동안 감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난민들과 치안당국 간 마찰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리스 동부 코스섬에 위치한 난민캠프에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이 몰리자 경찰이 이들을 축구 경기장에 감금했다고 전했다. 주민 3만3000명이 거주하는 코스섬이 7000여명의 난민들 때문에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하자 이들 가운데 일부를 ‘임시수용’이라는 명목으로 운동장에 가둔 것이다. 2500명 중 1500명은 경기장 시설물 안에 수용됐지만 1000여명은 외부 운동장에 갇혔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11일 밤 난민 등록을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 수는 3명에 불과했고 유엔 난민 담당관도 현장에 없었다.

상황은 12일 오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땡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식량이나 물도 거의 배급되지 않았다. 이들 중에는 여성과 아이, 노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15분 간격으로 들려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스 당국은 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들이 운동장에 수용된 지 20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동식 화장실 6개와 그늘막을 설치했다. 그리스 경찰은 난민들의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코스섬에 진압경찰 40명을 파견했으며, 250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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