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붕대 투혼 북한 장국철은 MB 닮은 ‘각하 수비수’

Է:2015-08-10 13:08
:2015-08-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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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붕대 투혼 북한 장국철은 MB 닮은 ‘각하 수비수’
북한 축구대표팀 오른쪽 풀백 장국철 / JTBC 중계방송 화면촬영
2015 동아시안컵 남북전에서 슈틸리케호의 파상공세를 차단한 북한 수비진이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붕대 투혼’을 발휘한 등번호 3번의 수비수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북한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장국철(21)이다. 국제대회 출전이나 해외리그 진출이 적은 북한 선수들의 정보는 제한적으로 노출돼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서 일부 활동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장국철은 북한 리명수체육단에서 프로로 입문했다. 지금은 횃불 소속이다.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장국철의 첫 국제대회였다. 당시 북한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 2패로 탈락했다.

장국철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북한 성인 대표팀의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전한 세 경기에서 2승 1무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북한의 강력한 수비진에서 측면 공격을 지원하며 오른쪽을 봉쇄하는 중책이 장국철의 역할이다.

장국철의 활약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빛을 발했다. 장국철은 지난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3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슛에서 14대 3, 유효 슛에서 6대 1, 코너킥에서 10대 0으로 북한을 압도했다. 하지만 장국철과 북한 수비진은 우리나라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북한의 이런 철벽수비는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다른 3차전에서 중국이 일본을 이겼으면 우리나라의 우승을 가로막을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의 무승부로 우승을 확정했다.

장국철은 우리나라 축구팬들 사이에서 ‘각하 수비수’로 불린다. 이명박(74) 전 대통령과 비슷한 인상 때문이다. 붕대 투혼으로 더 많은 시선을 모으면서 때 아닌 유명세까지 타고 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10일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이 전 대통령을 닮은 선수가 북한 대표팀에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전 대통령과 북한 3번 수비수는 정작 서로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3번 수비수가 우리의 공격을 너무 열심히 틀어막아 한편으로는 얄미웠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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