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9년차 이정은, 연장 끝 4년 만에 우승

Է:2015-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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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년차 이정은, 연장 끝 4년 만에 우승
연합뉴스
데뷔 9년차의 이정은(27·교촌F&B)이 연장 승부끝에 4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은은 9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 박소연(23)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박소연을 물리쳤다. 통산 5승째. 이정은의 우승은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이후 4년 만이다.

전날 단독 선두 최은우(20·넵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은은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맞춘 뒤 5번(파4)과 6번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정은은 12번홀(파3) 보기로 박소연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은 깔끔한 플레이로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세컨드샷이 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0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2009년 2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KLPGA 무대에 등장했다. 그해 상금 4위에 올랐던 이정은은 2010년과 2011년에도 1승씩을 거두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후배들의 기세에 밀려 우승권에서 점차 멀어졌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전체 7위(251.98야드)에 올라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지 않았고 퍼팅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린 이정은은 톱10에 5차례나 들며 우승을 예감했다.

국내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최근 5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느라 피곤했는데 많은 갤러리들이 현장에서 응원을 해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는 10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출전하기 위해 다시 국내에 온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자 고진영(20·넵스)은 박인비에 1타 뒤진 1언더파 20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주=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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