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무시하는 한국”… 동아시안컵 포스터 놓고 생트집

Է:2015-08-07 00:08
:2015-08-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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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무시하는 한국”… 동아시안컵 포스터 놓고 생트집
일본과 중국이 2015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열기를 띄울 목적으로 제작된 대한축구협회의 홍보용 포스터를 놓고 생트집을 잡고 있다.

일본 축구팬들은 6일 대한축구협회의 홍보용 포스터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 스포츠(sports.qq.com)의 보도를 옮긴 일본의 중국뉴스 전문매체 레코드 차이나의 지난달 30일 기사를 놓고 들끓었다. 텅쉰 스포츠가 지적한 문구는 ‘동아시아의 왕자(王者)는 대한민국’이라는 부분이다. 텅쉰 스포츠는 이 문구를 “중국과 일본에 대한 노골적 무시”라고 해석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포스터에 적은 왕자는 왕의 아들(王子)이 아닌 왕정국가의 최고 통치자를 의미한다. 아시아 국가로는 월드컵 사상 첫 본선 진출국(1954 스위스월드컵)이자 유일의 4강 진출국(2002 한일월드컵)인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패권을 다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문구다.

텅쉰 스포츠는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이 한국과 우승(2회)·준우승(1회) 기록이 같다. 3위를 차지한 횟수는 중국이 많다”며 “‘동아시아의 왕자’라는 문구는 한국이 아시아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증명하겠다는 표현이겠지만 중국과 일본의 존재를 무시한 태도여서 불쾌하다”고 보도했다.

레코드 차이나는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권의 소식을 일본으로 전하면서 넷우익(일본의 극우 네티즌)의 반중·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일본 인터넷매체 중 하나다. 대한축구협회의 포스터에 불쾌한 마음을 드러낸 중국 언론을 일본으로 옮긴 레코드 차이나의 기사는 일본 네티즌들을 펄쩍 뛰게 만들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에서 칭찬을 받을 수 없는 한국의 자화자찬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저렇게 말하고 못 이기면 얼마나 부끄러울지 생각하지 않은 것인가” “한국이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중국과 일본엔 반가운 소식이다” “다음 대회 포스터에는 ‘축구종주국’이라고 쓰여 있을 것 같다”며 비웃었다. 텅쉰 스포츠도 “모든 것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문구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문구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우한에서 진행 중인 동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중국을 2대 0으로 격파하고 숙적 일본과 1대 1로 비겼다. 한일전에서는 우리나라의 공세를 일본이 방어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결과는 비겼지만 내용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섰다는 평이 많다.

우리나라는 오는 8일 상대적 약체 북한을 상대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지금까지 1승1무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이기면 우승한다. 중국과 북한(이상 1승1패)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없고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일본(1무1패)은 최하위 탈출을 위해 마지막 1승을 노리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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