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골은 넣었지만 이건 일종의 교통사고야”
동아시안컵 축구 한일전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축구에 보내는 시선은 너무나 차갑다. 일본이 지난 2일 북한에 졌을 때 보다 더욱 거세다.
한국과 일본이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 대회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대표팀이 1패 뒤 1무를 기록했지만 각종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네티즌들은 “어차피 X 같은 시합이겠지” “일본은 북한에 졌는데 한국에 이길 리 없다” “일본이 지금 축구를 하고 있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전반 26분 장현수의 페널티킥으로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일본팬들은 “나 한국 응원해도 될까” “일본은 개그팀을 꾸렸나, 한국 갈래”라며 오히려 한국을 응원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은 전반 38분 야마구치 호타루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네티즌의 비난 수위는 그대로였다.
“이런 걸 보고 교통사고라고 하지” “우연히 만들어진 골” “전혀 기쁘지 않다”
한국과 일본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이 봐준 거다” “일본이 대패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합이었고, 분명히 한국의 실력이 한 수 위다” “솔직히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비겼어”라며 냉랭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팬들이 일본축구계에 보내는 비난이 확실히 거세졌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축구협회가 대표선수들을 지난달 29일까지 J리그 경기에 출전시킨 뒤 30일에 소집했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북한전에서 1대 2로 패한 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대표팀 소집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늦은 대표팀 소집일정으로 인해 일본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자 일본팬들은 축구계에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일본축구는 아직 중국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일본팬들의 비난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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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골? 일종의 교통사고” 日 네티즌, 축구계 비난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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