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은 ‘엘사’ 조소현, 심서연 질문 받고 눈물 ‘왈칵’

Է:2015-08-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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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많은 ‘엘사’ 조소현, 심서연 질문 받고 눈물 ‘왈칵’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여자 축구대표팀의 ‘캡틴’ 조소현이 2015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감동의 골 세리머니로 축구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소현은 지난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전에서 0대 1로 뒤진 후반 9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들은 유니폼 상의를 필드위의 선수들에게 건넸다. 유니폼을 건네받은 조소현은 중계방송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심서연의 유니폼이었다. 조소현의 표정에는 골을 넣은 기쁨보다 동료를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유니폼의 주인공 심서연은 그 곳에 없었다. 심서연은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1대 0 승)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졌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소현의 골 세리머니는 심서연의 부상회 복을 기원하면서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조소현은 경기를 마치고 우한 스포츠센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요한 시점에 골을 넣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준비한 골 세리머니도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심서연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을 받은 조소현은 금세 눈시울을 붉혔다.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여주인공 ‘엘사’라는 별명을 얻은 조소현은 그라운드에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다친 동료를 떠올리면서는 진짜 엘사처럼 여린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듯 헛기침을 하면서 “빨리 나아서 경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도 “심서연에게서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돌아가서 잘 치료받고 다음에 함께 하자’는 답장을 보냈다. (조소현의) 골 세리머니로 선수들이 함께 하고 싶어 했던 마음이 심서연에게 잘 전달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캡틴 눈물 보니 나도 울컥” “조소현 선수 마음도 예뻐” “아름다운 주장” “단발머리 예뻐요” “심서연 세리머니 뭉클하네” “대한민국여자축구 흥해라” “사랑해요 조캡” “심서연 빨리 완쾌하기를” “역시 캡틴이다” 라며 태극낭자들의 훈훈한 세리머니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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