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연승을 달렸고, 일본은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8무14패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 맞대결 전적에선 3승1무2패로 우위를 점했다.
‘윤덕여호’의 고참 선수들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윤덕여 감독은 고심 끝에 정설빈(25·현대제철)과 이민아(24·현대제철) 이금민(21·서울시청) 등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언니들은 벤치에서 가슴을 졸였다. 그러나 동생들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강호 중국을 1대 0으로 격파했다. 언니들은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들에게 미안했다.
사흘 후 이번에 언니들이 가세했다. 27세 동갑내기로 대표팀의 주전인 권하늘(부산 상무), 조소현은 중원을 지켰다.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꽂은 정설빈은 원톱으로, 이민아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좌우 날개로는 이금민(21·서울시청), 강유미(24·KSPO)가 다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선발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한국은 떨어진 체력과 더위 때문에 경기 초반 몸놀림이 좋지 않았다. 반면 베스트 11에 대폭 변화를 준 일본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무리한 공격 대신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 수비수 나카지마 에미는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낮은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권하늘을 빼고 장슬기(21·고베 아이낙)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또 공·수라인을 끌어올렸다. 한국의 동점골은 후반 9분에 나왔다. 조소현은 중원에서 볼을 잡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아크서클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조소연은 골을 넣은 후 부상을 당한 심서연(26·이천대교)의 유니폼을 들고 흔들며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했다.
일본은 전열을 정비한 뒤 거센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 선수들은 수세를 면치 못했다. 위험이 장면이 잇따라 나왔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32분 이금민을 불러들이고 전가을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가을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강력한 프리킥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골이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조소연, 전가을이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믿음에 보답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 북한전을 대비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오후 6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3차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기 김태현 기자 kitting@kmib.co.kr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경기입니다.한국이 2대1로 역전승했는데 정말 대박입니다.조소현 동점골, 전가을 역전골이 모두 예술!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8월 4일 화요일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