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에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국적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나라 야구팬들은 “미국인들이 지금까지 강정호를 북한 선수로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ESPN 해설자는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강정호의 국적을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했다. 남과 북을 혼동한 실수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팬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SNS에서는 “미제를 정복한 인민의 7월 신인왕” “강정호의 홈런 한 방에 대포동 미사일 한 발” “CIA가 강정호를 응원하는 미국인 관중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풍자적 발언들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미국인들이 강정호의 국적을 북한으로 혼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한 야구팬은 “강정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인한 수혜가 모두 김정은(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게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PNC 파크의 관중석에서 태극기가 발견된 사례는 많았지만 인공기를 흔든 관중이 중계방송 화면이나 SNS 사진으로 전해진 사례는 없었다.
한편 강정호는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2회말과 4회말 두 차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를 앞두고 쏟아진 비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강정호의 두 차례 삼진은 모두 무효로 처리됐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삼진 2개의 기록을 삭제하는 행운까지 얻으면서 8월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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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강정호를 북한사람으로 알았던 거야?”… ESPN 황당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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