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공권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일본 주변 서태평양까지 공군의 정찰과 공격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중국군 싱크탱크의 장기전략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홍콩 명보 등은 서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패권적 지위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4일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군지휘학원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것으로 전날 교도통신을 통해 처음 내용이 전해졌다. 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공군 영역의 ‘위협’으로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군사 방위선을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일본 오가사와라제도∼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대응, 신형 전략폭격기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등 9개 전략무기 및 장비를 개발하고 성능을 개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보고서는 전략폭격기 등을 통해 제2열도선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력을 높여 중국의 도서 방어 작전 시 “미군 개입을 억제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아울러 공군과 해군이 합동 훈련을 통해 중국이 2013년 선포한 동중국해의 방공식별구역(CADIZ) 내 대공 방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건의했다.
공군지휘학원 보고서는 현재까지 중국 공군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들에 중국 공군은 지난 3월 30일 처음으로 전략폭격기 훙(轟)-6K를 파견, 바시해협을 건너 서태평양에서 원양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월 21일에도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에 진입하는 원거리 비행훈련을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우커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전면적으로 대항하지는 않겠지만 태평양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겠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의 루크마니 굽타 수석연구원은 “중국 공군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감시와 공격 훈련을 제2열도선에서까지 수행할 수 있다면 지역 내 국가들이 군사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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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공권 서태평양까지 확대 미국 패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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