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압둘아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휴가 8일 만에 프랑스 남부 해변을 떠났다. 당초 3주 계획했던 휴가 일정이 주민들의 반발로 앞당겨진 셈이다.
BBC와 AFP 등은 “살만 국왕의 3주로 예정됐던 프랑스 휴가일정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중단됐다”며 “살만 국왕 일행은 니스에서 전용기를 타고 모로코 탕헤르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함께 머물렀던 수행원 1000명 중 절반 이상도 프랑스를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프랑스에 도착한 살만 국왕은 자신의 별장 아래 있는 해변을 보안상의 이유로 잠정폐쇄했다. 국왕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리비에라 미란돌 해변과 국왕의 별장 반경 300m 이내의 일반인 접근이 전면 금지됐다. 바다 수영도 불가해졌을 뿐만 아니라 해변에서 별장으로 직통하는 임시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해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사우디 왕실 측은 해변을 통제하는 것은 프랑스 지방정부와 협의한 사안이며 엘리베이터는 휴가 후 바로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우디 왕실이 몰려와 프랑스 해변을 사유지처럼 쓰는 행태에 대해 프랑스 시민은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왕실의 경호원 노릇만 하는 프랑스 경찰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제기됐었다.
분개한 주민들은 “이 지역은 모두가 즐기는 공공재산으로 주민과 관광객, 프랑스인, 외국인이 이곳을 지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변 폐쇄 반대 청원 운동을 벌였다. 이 청원서에는 1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결국 살만 국왕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휴가 8일 만인 지난 2일 일정을 중단하고 모로코로 떠났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살루키 발로리스 시장은 AFP를 통해 “국왕의 프랑스 체류가 끝난 3일 오전 9시부터 일반인에게 해변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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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프랑스 호화 휴가 8일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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