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악송구 몸개그… 결승 홈런 안 쳤으면 ‘아찔’

Է:2015-07-29 14:06
:2015-07-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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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악송구 몸개그… 결승 홈런 안 쳤으면 ‘아찔’
강정호는 어려운 타구를 멋지게 잡았지만 몸을 던져 던진 공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 중계방송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9회초 짜릿한 결승 홈런을 때린 역전승의 주인공이지만 수비에서는 초보적 실수를 저질렀다. 엉뚱한 곳으로 던진 공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실점 위기를 만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강정호는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를 홈런으로 끝내 기쁘다. 팀의 연승에 의미를 두겠다”며 “아직 수비에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말했다.

3회말 수비 때 저지른 악송구를 의식한 발언이다. 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자신의 방향으로 어렵게 굴러온 상대 타자 조 마우어의 타구를 완벽하게 잡았다. 몸의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왼손을 뻗은 나이스캐치였다. 문제는 송구 과정에서 나왔다.

이미 중심을 잃은 강정호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공을 던졌다. 1루 주자 토리 헌터를 2루에서 잡기 위한 송구였다. 하지만 공은 2루수 닐 워커를 크게 벗어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2루에서 1루 방향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1루수 트레비스 이시카와가 차단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헌터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다. 피츠버그는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강정호의 실수는 승부의 무게중심을 미네소타 쪽으로 넘길 수 있었다.

강정호는 그러나 결승 홈런을 때려 실수를 만회했다. 7대 7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의 마무리투수 글렌 퍼킨스의 4구째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2m의 대형 솔로 아치였다. 강정호의 올 시즌 6번째 홈런이다.

피츠버그가 8대 7로 승리하면서 강정호의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강정호는 “미네소타에서 마무리 투수가 나왔다. 팽팽한 승부였다는 의미다. 어떤 투수든 집중할 생각이었다. 그게 적중했다”면서도 “아직 수비에서 조금 부족하다. 집중력을 높여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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