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이 다시 한 번 “회장이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북중미 지역의 축구계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23일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회장이 받는 경비나 보너스를 공개하지 않는 건 아주 나쁜 일”이라며 “FIFA 안에 여러 독립된 기구가 있다고 하지만 그 책임자를 FIFA회장이 총회에서 추천해 추인하다 보니 사실상 임명이다. 그런 것도 다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터 회장이 사퇴하고 대행체제로 선거를 공평하게 관리하는 게 꼭 필요하다. 만약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2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관여한다면 FIFA가 하는 모든 일에 정통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선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8월 중순께 세계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출마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미국 방문 후 북중미 축구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지인들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첫 회동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플라티니 UEFA 회장과 알리 요르단 왕자가 블라터 회장이 회장직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만났다”며 “두 사람의 회동은 플라티니 회장이 휴가를 보내는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22일 이뤄졌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두 사람의 대변인들은 함구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플라티니 회장과 알리 왕자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AP통신은 “플라티니 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주장한 ‘빠른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찬성하고 있지만 알리 왕자는 그런 개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둘의 정책에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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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FIFA 회장은 청렴해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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