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유승민, 그 양반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어떻게 하겠느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30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그 양반이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릴 말씀을 다 드렸고, 유 원내대표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 시한에 대해 "제가 시한이라고 못박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서 생각을 많이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재의를 위해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우선 처리하기로 한 다음달 6일 본회의 직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또 "그동안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많은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김 대표가 대표니까 그런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김 대표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 "자칫 그것이 엄청난 다른 파장을 가져오는 것을 의원들이 원치 않을 것이고, 최고위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결정이 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 개최와 관련, "현재 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인데 당연히 그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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