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이 탄생할까. 프로 28년차인 노장 신용진(51)이 KPGA 투어 제2회 바이네르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나서 역대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신용진은 20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내내 안정된 60대 타수를 기록한 신용진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박재범(33), 배윤호(22)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박일환(23·JDX멀티스포츠)에 불과 1타 뒤진 신용진이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50세 9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종전 최고령 챔피언 기록은 2005년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최상호가 보유하고 있다.
1988년 하반기부터 KPGA투어에 데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투어에서 뛰어온 신용진은 통산 8승을 올린 강자로 2003년에는 상금왕에 올랐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오픈을 끝으로 우승은 없었지만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여전히 현역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욕심 내지 않고 하루에 3타씩 줄이며 편안하게 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내일은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어린 후배들과 즐긴다는 생각으로 4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젊은 선수 못지않게 260~270m가 나간다는 그는 “오늘은 퍼팅이 조금씩 홀컵을 빗나가 여러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퍼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부산의 실내 골프연습장인 가야골프센터를 맡아 경영을 겸하고 있는 신용진은 “훈련시간은 예전에 비해 짧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는 게 상승세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넵스 헤리티지 대회에서 컷 탈락 후 이번 대회 직전까지 한번도 필드를 밟아 보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연습라운드 없이 대회 당일 바로 경기에 임할 만큼 바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남자 투어 대회가 자꾸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나이든 선수도 젊은 선수들만큼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골프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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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신용진 KPGA 최고령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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