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대구서 첫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오늘밤 11시 최종 결과 나와

대구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남구청 소속 공무원 A씨(52)가 고열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됐고, 대구시는 2차 검사를 위해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회복지전문요원인 A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의 병문안을 다녀온 뒤 심한 기침과 함께 여러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상증세를 보이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등 여러 사람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환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A씨가 근무한 남구청은 오늘 전체 방역을 실시했고, 접촉 공무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최종 결과는 오늘 밤 11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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