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폭탄 세일 행사 연기키로...정부.정치권 연기 요청 수용

‘폭탄 세일’ 행사를 기획했던 다국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메르스 확산 우려를 이유로 할인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소속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산업위 전체회의에서 윤상직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이케아가 세일 행사를 미루겠다고 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갑이 지역구인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윤 장관에게 이케아의 세일 행사를 연기하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백 의원은 ““이케아가 광명시의 행사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산자부에서 얘기를 해서 일주일 후쯤 메르스 사태가 진화된 후 할 수 있도록 긴급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백 의원의 요청에 대해 “이케아에 (행사 연기를) 요청하겠다”고 응했다. 윤 장관은 “메르스 전파를 차단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케아도 수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백 의원은 이케아로부터 행사 연기 방침을 확인한 뒤 윤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윤 장관은 “이케아가 자발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케아는 1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한 달간 국내 진출 후 첫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일부 상품은 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할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광명시는 메르스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고객이 많이 몰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연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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