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또 일제 전범기… “정몽준 회장님, FIFA 욱일기 박멸 공약 좀”

Է:2015-06-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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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또 일제 전범기… “정몽준 회장님, FIFA 욱일기 박멸 공약 좀”
자료사진 / 국민일보 DB (사진기자협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공동취재단)
일본 축구팬들이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의 전범기지만 반입 과정에서 FIFA의 제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11일 캐나다 교포 A씨가 전날 밴쿠버 BC 팰리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목격했다는 주장을 놓고 들끓었다. 일본이 스위스를 1대 0으로 제압한 조별리그 C조 1차전이었다. 관중석은 가득 차지 않았지만 좌석을 듬성듬성 채운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욱일기가 휘날렸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지구촌 축구축제를 즐기기 위해 친척들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했다. 눈앞에 나타난 욱일기에 분노가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A씨는 경기장의 진행요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진행요원으로부터 A씨의 항의를 전달받은 FIFA 관계자는 욱일기를 수거했다. A씨의 목격담은 스포탈코리아에 실렸다. A씨는 항의하는 과정에서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이 사용한 전범기”라는 취지를 진행요원에게 전달했다고 스포탈코리아는 전했다.

FIFA는 정치, 종교, 민족, 인종 등을 선전하는 행동과 구호, 문구, 상징물을 모두 금지한다. 하켄크로이츠 플래카드를 내건 관중이나 그라운드에서 나치식으로 거수한 선수에게 중한 징계를 내린다. 반면 욱일기나 이를 형상화한 유니폼, 응원도구가 경기장으로 반입된 경우는 빈번하다.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와 침략의 상징물이지만 FIFA의 대처는 관대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경우 욱일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5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우리 축구팬들은 공분에 휩싸였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과 싸웠던 캐나다 축구팬들이 욱일기에 항의하지 않은 점도 우리 축구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축구팬들은 SNS에서 “캐나다 참전용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미주·유럽인은 욱일기를 거부하기는커녕 좋아하는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가 스포츠 외교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축구팬들의 시선은 FIFA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로 돌아갔다. 이들은 “정 회장이 그라운드에서 욱일기를 뿌리 뽑겠다는 공약만 하면 서명운동이라도 하겠다” “제발 회장으로 당선해서 FIFA의 욱일기 금지 조항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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