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역의 연구기관과 병원 등을 뒤져 방사성 물질을 모으고 있어 이 물질이 들어간 폭탄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최근 IS 전사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을 끌어모아 비축하는 것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에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남부의 네게브 사막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대비해 방사능 폭탄을 터뜨리는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테러리스트 집단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폭탄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IS는 지난달 선전잡지에서 핵무기 획득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 당국도 IS의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님로드 셰퍼 이스라엘군 작전사령관은 연례 보안회의에 참석해 “(IS 등의) 핵 위협은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최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게브 핵 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이 작년에 병원이나 연구기관에서 구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로 만든 폭탄을 터뜨려본 결과, 사망사고 가능성은 작지만 상업지역에 터뜨리면 방사성 물질이 사라질 때까지 출입통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IS는 그러나 연구기관이나 병원에서 방사성 물질을 비축한 것 외에도 작년 6월 이라크 북부의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한 이후 이 지역 대학에서 40㎏에 달하는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알리 알하킴 주유엔 이라크 대사는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곳에서 핵물질을 장악했다”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온라인편집=최영경 기자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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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방사성 물질 비축…대량살상무기 제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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