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중퇴 빌 게이츠 "나 따라하지 마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것과 관련해 “날 따라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셰릴 하이먼 시카고 시립대 총장과 인터뷰하는 형식의 블로그 글을 통해 “나는 운이 좋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계속 했다”며 “대학 학위를 받는 게 성공으로 가는 더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대학 졸업자들은 비졸업자보다 보람 있는 직업, 임금이 높은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졸업자들이 숙련된 인력으로서 산업 일선에 진출해 미국 경제가 더 성장하고 더 경쟁력 있도록 돕는다”고 거시적 효용도 설명했다.

게이츠는 “대학 진학생이 적은 것보다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많은 게 문제”라며 미국의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대학 중퇴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75년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자본금 150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해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랐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대학을 중도에 그만뒀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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