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끼는 김상곤, 시끌벅적한 새정치연합

Է:2015-05-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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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끼는  김상곤,  시끌벅적한 새정치연합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출발부터 혁신 방향과 내용을 두고 ‘백가쟁명’식 논의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호남과 486(80년대 운동권 출신) 등 특정 정치 세력을 염두에 둔 듯한 ‘물갈이설’이 돌면서 벌써부터 당이 들썩거릴 조짐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아직 당 혁신안의 구체적 내용을 물론, 윤곽도 밝히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추인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안의 밑그림을 설명할 예정이다.

혁신의 주체인 김 위원장은 말을 아끼는 반면, 혁신 대상인 당은 인적쇄신론을 둘러싸고 벌써 시끌벅적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경우에도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혁신공천과 현역의원 물갈이는 필요하다”면서도 “획일적으로 호남 출신 또는 486 이렇게 (물갈이를) 했을 경우에는 또다시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만 하더라도 선거 때가 되면 표를 달라고 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무시당하는 일이 굉장히 불만스럽다”며 “김상곤 위원장이 친노·비노 구도 등 고질적 계파문제가 당의 암적인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는 만큼 편파적으로 일을 하지 않을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구성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원혜영 공천혁신추진단장도 “추진단이 당헌당규에 의거한 혁신을 한다면, 혁신위는 모든 것을 새롭게 논의하는 것”이라며 “혁신위가 결정을 내리면 추진단은 여기에 맞춰 (공천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 호남 지역을 포함한 다선·중진 의원 등에 대한 인적쇄신 논의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를 불문하고 자발적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중진 의원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언젠가는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밀었던 서울대 조국 교수가 제시했던 요구 사항을 혁신위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혁신위원 후보로도 거론되는 조 교수는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혁신위원회가 당내 갈등 수습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노(비노무현) 성향의 한 의원은 “혁신위가 단순히 계파 갈등 수습만이 아니라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등 국민에게 와 닿는 혁신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 대표도 혁신위에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혁신위 성공에 진퇴를 거는 각오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계파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인 상황인데다 실제 전권을 휘두를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 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혁신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전망도 나온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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