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탁구커플 2세 안병훈, PGA 챔피언십 정복… “예전의 그가 아니다”

Է:2015-05-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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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안재형 탁구 국가대표 코치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며 괄목상대한 아들의 변신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안병훈은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안병훈은 2011년 프로 데뷔 후 정규투어 첫 우승을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2000만원). 공동 2위 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에 무려 6타 앞선 완벽한 승리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 주목을 받았다. 2년 뒤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뛰며 실력을 길러오다 올 시즌 정규 투어에 진입했다.

아들의 경기를 TV를 통해 지켜본 안재형 코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하게 플레이를 했다”며 아들을 칭찬했다. 아들을 뒷바라지 하다 올해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된 안재형은 “밑에서 추격한 것이 아니라 압박이 심한 챔피언조에서 무려 7타를 줄인 것은 실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라며 “예전의 병훈이가 아니었다”며 놀라워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컷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다.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 같은 조에서 우승을 경쟁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앞서기 시작했다. 몰리나리가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짜이디가 1타차로 따라오면서 안병훈을 압박했다.

하지만 안병훈이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이글로 2타를 줄이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안병훈쪽으로 확 기울었다.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춰서 앨버트로스를 놓쳤지만 탭인 이글로 연결, 한꺼번에 2타를 줄인 것. 추격하던 짜이디, 히메네스와 순식간에 4타 차이가 나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판났다.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6타차로 달아난 안병훈은 18번홀(파5)을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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