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연 이틀 핸드볼 스코어… 무너진 선발진과 무명 선수들의 대활약 때문

Է:2015-05-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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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연 이틀 핸드볼 스코어… 무너진 선발진과 무명 선수들의 대활약 때문
LG 트윈스 제공
‘20대 12, 11대 19’

핸드볼 스코어가 아니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결과다. 앞 점수는 LG, 뒤는 롯데가 거둔 점수로 양 팀은 이틀 동안 62점을 퍼부었다. 나란히 31점씩 득점했다.

이런 스코어는 양 팀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바로 선발진의 붕괴다. LG와 롯데는 5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상태다. 응급 처방으로 땜질식 선발을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핸드볼 스코어’가 나오고 있다.

LG의 경우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 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선발진의 두 축을 담당했던 우규민과 류제국은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큰 기대를 모은 좌완 임지섭은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새로 선발진에 합류한 장진용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롯데도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만 역할을 할 뿐 박세웅을 비롯해 이상화, 김승회 등이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 팀 마운드는 하루걸러 나란히 난타 당하고 있다. 22일에는 롯데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날 롯데 선발은 김승회였다. 김승회는 마무리로 나서다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간 뒤 임시 선발을 맡았지만 처참한 결과를 빚었다. 3이닝 10실점으로 강판 당했다. 다음 날에는 LG 선발 류제국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류제국은 지난겨울 무릎 수술을 받았다가 이달 9일 복귀했다.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롯데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4방을 얻어맞고 9실점했다.

다만 무명들의 맹활약은 고무적이다. 22일 이병규(9번)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나온 나성용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형인 나성용은 2011년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이후 만년 백업 생활을 한 선수다. 박지규를 대신해 2루수로 나온 황목치승도 6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롯데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3루수 황재균의 백업인 오승택이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23일 경기에선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3연타석 홈런은 통산 39번째다. 오승택은 또 총 16루타를 기록해 역대 한 경기 최다루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이 팀 전체에 경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오승택이 계속 미쳤으면 좋겠다”고 흐뭇해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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