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러시아,북핵 해결 위한 중요 파트너"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정책과 북한 핵문제 해결, 나아가 궁극적 평화통일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방한 중인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을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러 관계는 수교 후 지난 25년간 26차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특히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지역 중시 정책이 접목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나리슈킨 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6자회담 재개를 바라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북한에 대한 강경책보다는 정치·외교적으로 원활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많은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러시아라는 매력적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부 반 닝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베트남 양국 관계는 끝없이 발전하면서 영원한 동반자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4년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었지만 나아가 사법·문화·교육 분야까지 포함한 포괄적이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닝 부총리는 "최근 체결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비준해서 효력이 발생하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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