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4월 28~30일 사흘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요즘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83%가 '그렇지 않다', 9%만이 '존경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지역,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요즘 선생님들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0%를 넘어 우리 교육 현장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한다'는 인식은 경쟁/입시 위주 교육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사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공교육은 더 후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013년 5월 전국 성인 1210명 조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사교육'(36%), '경쟁/입시 위주'(16%), '입시 제도/정책 일관성 부족'(11%), '학교 폭력/왕따'(8%), '공교육 부실/교내 질서 부재'(8%)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어느 시절 선생님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지 물은 결과 '초등학교(국민학교) 선생님' 35%, '고등학교 선생님' 20%, '중학교 선생님' 15%, '대학 선생님' 5%, '기타' 1% 등 전체 응답자의 76%가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다', 24%는 '없다'고 답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생각나는 선생님은 세대별로 달랐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40대 이상에서 첫손 꼽혔고 '고등학교'나 '중학교' 선생님은 저연령일수록 많이 응답됐다. 특히 가장 최근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20대는 33%가 '고등학교 선생님'을 답했다.
한편 '대학 선생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는 응답은 20/30대(약 10%)와 40대 이상(약 2%)이 대비됐고,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없다'는 응답은 50대 이하(20% 내외)와 60세 이상(36%)에서 뚜렷한 경계를 보였다.
지난 1년간 학창시절 선생님에게 전화, 선물, 방문 등으로 감사 인사 여부를 물은 결과 22%가 '한 적이 있다', 78%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감사 인사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을 세대별로 보면 현재 학생이거나 최근 졸업자가 상당수인 20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대(24%), 40대와 50대는 20% 내외, 60세 이상은 12%였다.
고령층일수록 그 비율이 낮은 이유로는 졸업한 지 오래되어 선생님과 연락이 끊어졌거나 이미 작고(作故)하셔서 뵐 수 없는 경우, 특히 60세 이상 다수는 선행 질문에서 생각나는 선생님이 없다고 답한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712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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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3%, 학교 선생님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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