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1965억원… 미술경매 최고가

Է:2015-05-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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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1965억원… 미술경매 최고가
20세기 최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 자리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알제의 여인들’은 1억7935만5000달러(약 1965억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가 2013년 같은 경매에서 기록한 1억4240만 달러(약 1560억원)였다.

경매 전 추정가는 1억4000만 달러(약 1534억원)였으나 경매 시작 11분 만에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를 훌쩍 넘긴 금액에 낙찰됐다. 피카소의 기존 최고가 작품인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2010년 낙찰될 당시의 1억640만 달러(약 1166억원)도 가볍게 제쳤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제의 여인들’은 피카소의 1955년 작품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동명작품을 재해석해 그린 15개 연작 중 하나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그릴 당시 들라크루아의 원작의 해석에서 탈피한 패러디를 위해 15번이나 고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입체파 화법으로 ‘휘갈긴’ 벌거벗은 여인들의 형상이 자유롭고 감각적으로 담겨있다.

‘알제의 여인들’에 이어 진행된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L'Homme au Doigt, Pointing Man) 역시 1억4130만 달러(약 1548억원)에 낙찰돼 에드바르 뭉크의 유명한 작품 ‘절규’를 제치고 단숨에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싼 미술품이 됐다. 회화가 아닌 조각 작품으로도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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