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지는 놈’은 ‘죽는 놈’이 된다?” 우윤근, 선거 승패 모든 것 좌우

6일로 임기를 마치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5일 “우리 정치는 선거에서 지면 ‘죽는 놈’ 되는 구조”라며 선거의 승패가 정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현 정치구조를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당은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라며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것에서 다 지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선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우리 정치는 ‘지는 놈’은 ‘죽는 놈’이 된다. 선거에서 지면 방법이 없다. 선거에서 이기면 그 과정이 어땠든 모든 것이 끝나는 나라”라며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가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것이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여당의 핵심실세가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완승으로 끝난 4.29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같은 정치구조를 바꾸기 위한 개헌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그는 “사람보다 제도,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 대통령 한마디에 개헌 논의조차 못하는 나라가 말이되나. 이것이야말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라며 “야당은 싸울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여당은 정부의 앞잡이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를 고치는 것이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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