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이 다시 상승세를 타야 하는 중요한 시점. 친정팀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두 외국인 축구선수가 있다.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의 에두(34)와 2위 수원 삼성의 카이오(28)가 그들이다. 과거 수원의 스트라이커였던 에두는 녹색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전북의 공격수였던 카이오는 수원의 창이 됐다. 둘은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기 위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95경기에 출전해 3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FC 샬케 04로 이적한 에두는 이후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복귀했다.
성남 FC와의 개막전에서의 2골을 터뜨린 에두는 8경기에서 4골(1도움)을 넣으며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 복귀 후 친정팀 수원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에두는 “수원은 좋은 스쿼드를 가진 팀이고,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 능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전북이 수원보다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은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만큼 전북을 위해서 100퍼센트 실력을 발휘할 것이고, 골도 넣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수원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이오는 지난 시즌 전북에서 32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교체로 투입된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조커’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카이오는 K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총 3골을 모두 원정경기에서만 득점했다.
카이오는 “전북은 내게 좋은 추억을 준 팀”이라며 “하지만 수원 선수인 이 시점에서 작년의 좋은 기억은 모두 잊었다. 오직 우리 수원의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내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유독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선 “후반에 교체 투입되면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골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원정에서 골을 넣고 있으니 이번에도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은 지난 8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를 맛봤다. 전북은 지난 주말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2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K리그 통산 최다 연속경기 무패행진도 22경기에서 멈췄다. 수원은 최하위 대전 시티즌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양 팀 모두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이적생은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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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전북 에두-수원 카이오 "친정팀에 한 방 먹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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